영화) <윈드리버> / 테일러 쉐리던 review


 

<윈드리버> / 테일러 쉐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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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 영화중에 손에 꼽는 영화.
영화는 한 순간도 숨을 편하게 쉴 수 없었다.
감독은 어렵게 메시지를 전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하나 편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메시지가 주는 무거움, 떨림은 내가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고
심호흡을 계속 하며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다.





2

영화는 끔찍하고 비참하면서 또 아름다웠다.
성폭행장면과 소녀가 도망치는 장면.
살려고 10키로미터 눈발을 맨발로 달렸다는
소녀의 삶에 대한 의지.
10키로를 달렸다. 맨발로. 10km를. 그 차가운 눈길을.

이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3

제이미 레너의 연기, 너무 좋았다. 그렇게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었는데
영화마다 감탄하게 된다. 특히 <윈드리버>는 더.. 너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내가 점점 팬이 되어가는 중인 엘리자베스 올슨,
연기가 과했다는 평도 있지만, 떨림이 전해졌다. 호흡도.
애초부터 이 영화를 봐야지하고 결심한 이유가
엘리자베스가 성폭행상담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는 기사를 보고 난 후였으니.
연기에 대한 진정성과 희생자에 공감하고 슬퍼하는 자세를 보니 영화를 보지 않을 수가 없더라.




4

각본가가 <시카리오>각본가다.
저번에 <시카리오>를 보다 말아서 아직 제대로 못봤는데 호평이 대단해서 언제 한번 제대로 볼 날을 고대하고 있다
어떻게 이렇게 줄줄이 수작을 써내려갈 수 있는지.

신파도 없고, 자극적인 격투씬도 없이
인디언에 대한 차가운 시선, 차별, 여성에 대한 억압들을 정말 '담담하게' 보여주는데
그래서 더 와닿았다.




5

이렇게 좋은 영화가 상영관이 없어 관객들이 많이 볼 수 없다니 통탄할 노릇이다,
너무 너무 좋은 영화다. 너무너무..

이번에 일반판은 성폭행 장면이 불편하다고 일부 장면을 가위질해서 논란이였는데
영화보면서 설마 저 장면일까 생각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맞았다.

문제된 장면은 정말 영화에 없어서는 안될 장면이었는데.
불쾌하고 화나지만 조금 더 피해자 시선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인데
배급사 마음대로 난도질이라니.. 욕먹어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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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과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10km를 달렸다는 말.

삶에 대한 의지.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 길예르모 델 토로 review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 길예르모 델 토로


셤기간이랑 겹쳐서 부국제의 영화들을 많이 못봐서 아쉽ㅠ
특히 <신의 나라>와 <플로리다 프로젝트>를 놓친건.. 으...
하지만 올해 BIFF에서 본 두 영화가 너무 좋았다.
첫주에 본 <마더!>와 어제 본 <셰이프 오브 워터>




<셰이프 오브 워터>는 포스터만 보고 바로 봐야겠다고 결정했는데
제목도 잘 뽑았고 정말 메시지도 확실한 영화.
보면서도 황홀하고 영화를 다보고 여운도 잔잔히 남아 아주 좋은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내년에 개봉하면 꼭 다시 보고싶은..


처음에 샐리 호킨스가 말을 못하는 역할이라서 왜 주인공을 농아로 설정했을까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특히 후반부의 노래부르며 춤추는 장면은 압권...


-


영화는 정말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이 무엇일까? 사랑을 정의할 수 있을까?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 따로 있는것일까? 사랑에 가치를 매길 수 있을까?

사람들은 사랑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사랑을 재단하고, 매기고, 누구의 마음이 크네 마네 비교를 하고
질투하고 결국 상처받고 끝난다.
온전히 주는 사랑이 정말 존재할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

샐리호킨스는 <내사랑>에 이어 정말 올해의 여배우인듯! 아카데미 수상도 유력하다는데
처음에는 자칫 촌스러울 수 있는 외모인데 참 개성이 강하고(강혜정이 생각나기도 하는,.)
눈빛 하나하나 힘을 실어 대사를 표현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핑거스미스>도 보고싶다.













장전동 아르스 커피에서, 완벽주의에 대해 생각함 카페에서







17.10.10 아르스 커피에서, 완벽주의에 대해 생각함



 발표를 하고 딱히 허기지지는 않았지만 뭔가 이대로 집에 들어가기가 싫었다.
다음 수업까지  3시간 남짓. 다음 수업까지 과제는 하나 더 해야했으나 거의 다 완성해서 2시간 정도의 개인적인 시간이 있었다. 나는 완벽주의라서 어떤식으로는 발표를 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충분히 많이 조사하고 많이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의 형식, 어조의 문제, 조금 더 청자와 눈을 맞추며 말할 수는 없었을까, 많이 준비했다는 것을 티내고 싶기도 하고 그런 복합적인 잡념들이 항상 발표가 끝나면 내 마음에 남아 허무하게 만들어버린다.

 그래서 카페에 들어왔다. 집에 들어가면 정말 외로워질까봐.
배는 딱히 고프지 않았지만 다음 수업을 위해 커피 한잔과 토스트를 시켰다. 빵 냄새가 나니 허기가 졌다. 버터발라 구운 두꺼운 식빵위의 꿀과 견과류가 커피를 부른다. 어제 잠을 안잤으므로 오늘 커피를 많이 마셔야할 것 같다(커피 먹고 각성하는 체질은 아니지만)


 이 지독한 완벽주의. 나의 고질병이다. 조금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모 아니면 도라는 나의 습관적 행태는 가끔 나를 너무 피곤하게 만든다.(그래도 어중간한 것보다는 못하는게 낫다.) 이만하면 잘했어, 칭찬해주기 싫다. 그렇게 안된다. 뭔가 그렇게 나를 위로하려 들어도 자기합리화같다. 그래서 <위플래쉬>에서 플랫처의 말이 오히려 위로처럼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세상에서 제일 쓸데 없는 말이 그만하면 된다라는 말이야!"


 그래 그냥 받아들이자. 대신 못하는 것보다는 완벽한게 나으니까. 업무에서는, 전공에서는 헐랭한 건 용납이 안된다. 남에게도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그냥 준비하자. 준비된 사람이 되자. 뭐든, 바로바로 할 수 있게. 그래야 자신감이 온다면 준비하자. 되도 않는 근자감보다는 조금 피곤해도 준비성이 철저한게 좋으니까. 그러자.





추억보다 아름다운게 존재할까 보통의 일상





 1




  오늘까지 과제가 두개였는데(심지어 하나는 오전 발표 수업이었다)
 12시경 과제를 끝마치고, 샤워를 하고 누웠는데 또 잠이 안와서 휴대폰을 보다가
 결국 4시까지 밤을 새웠다.

 이럴거면 그냥 밤을 새자,하고(이런 생각이 나면 나는 무언가를 먹는다)
 껍질에 검은 반점이 핀 바나나를 꺼내고 요거트에 아몬드와 블루베리를 넣어 먹었다.
 찬게 들어가니까 배가 살짝 아프고 허기짐은 사라졌지만 포만감은 없는탓에 뭘 먹을까, 새벽에 파스타는 귀찮고,
 컵라면은 그제 먹었고해서 다크초콜릿을 하나 까먹었다.

 그러던 중 생각난건 어제 받은 마카다미아 초콜릿. 지나언니가 괌에 가서 선물로 사줬는데
 나는 다크초콜릿파라 밀크초콜릿처럼 달콤한 것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견과류가 들어갔으니
맛만 보자하고 포장을 뜯었는데 세상에... 다 녹아서 녹은채로 굳어있다.
 
그래도 어쩌랴 하나 꺼내서 먹었는데 눈이 번쩍 뜨일정도로 맛있었다. 마치 하루키의 에세이에 나오는 초콜릿 난쟁이들이
단맛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것 같았다. 순식간에 하나 더.. 하나 더 하고 6개의 초콜릿 중 네 개를 먹었다.
세 개쯤 먹자 초콜릿의 단맛이 물렸고 네 개를 먹는 도중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밤중의 공복은
인간의 절제력을 한순간에 무의미하게 만든다. 

쨌든 그렇게 나는 요거트 하나를 더 먹고, 화장실에 가고
그리고 이왕 발표 준비를 할 거 미리 옷을 입자하고 갑갑한 정장원피스를 입었다. 아예 침대에 누울 여지를 차단한 것이다.





 2




  잠이 오지 않는 밤이면 잡생각이 많이 난다. 적은시간이라도 자는게 나을까, 3시간 잘것 그냥 밤을 새는게 나을까
답이 없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해 검색창에는 이미 '3시간 수면법'을 치고 있고(절대로 따라하지는 않을거지만)
특히 지나간 것들에 대한 회상을 많이 한다. 주로 내가 본 영화들, 내가 좋아했던 웹사이트들, (오지는 않았지만)나의 미래, 하고 싶은 것 등등..

 잠이 오지 않는 오늘은, 나는 검색창에 '엘리자베스 올슨'을 검색했고(이게 다 윈드리버 때문이다),
한스 짐머에 관한 기사들은 일부러 읽지않았으며(슬라슬라를 갔어야했다), 내가 좋아했던 웹사이트들을 하나씩 방문했다.
개중에는 열에 아홉은 이미 사라져서 흔적조차 없었고 열에 하나는 유지되지는 않지만 그래도 추억을 위해 남겨둔 것이 보였다.

 
 추억. 나는 추억보다 아름다운것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추억이라는게 사람을 참 궁상맞게 만드는 것 같다.
다시 그때만큼 아름다운 순간이 있을까, 라는 과거에 대한 집착은 가끔씩 미래로의 전진을 두렵게 한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서.
그 시절이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는게 알기 때문에 추억은 미화되고 과거는 추양받고, 현재는 항상 힘들다.

 그리고 그 추억의 힘은 너무나도 커서, 가슴 한구석이 너무 시릴 때가 많다.
분명히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게 특별하지도, 유별나지도 않은 추억인데 왜 그렇게 그 순간을 돌이키면 아름다운 불빛으로
가득차는 것일까? 정작 그시절로 '진짜' 돌아간다면 빽투더퓨쳐를 외칠텐데..

  


 3


 
 지금 이 순간과 같은 기억들과 비슷한 경험을 여러번했다. 그러니까..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지나간 추억을 뒤척이는 것 같은 것들. 그럴 때마다 나는 사랑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다짐을 되새기면서 끝을 맺고 비로소 동이 트는 것을 확인하면서 잠이 들었다. 오늘은 당장 몇시간 후에 발표가 있으니 잠은 포기하지만, 그래도 다짐하자. 항상 그렇듯이.

 
 오늘 새벽 다짐

 첫번째. 세계 영화제에 가보자.

 나는 영화가 너무너무 좋다. 특히 요즘들어 나의 영화 갈망은 극에 달한다. 진짜 많이 보는 사람들처럼 개봉하는 모든 영화를 다보고 그런건 아니지만 내 취향일 것 같은 영화들, 영화배우들에 대한 애정은 누구보다 덜하다고 할 수는 없다. 
사실 영화를 많이 보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영화제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그래서 이번주에 간다.. 부국제. 다음주도 간다.
비록 시험을 일주일 앞둔 판국에 영화제에서 맘편히 못있겠어서 이번에는 영화를 두편만 감상하기로 했다. 그래도 영화제 첫경험이니 설렌다!

 그리고 토론토 영화제, 베니스 영화제들 세계 유수 영화제들도 많이 가보자. 거기서 영화보려면 영어는 필수조건이니까 영어공부를 하자!
 


 두번째. (앞서 말했듯이) 영어공부를 많이 하자.

 팝송을 좋아하고 외화영화를 그렇게 좋아해도
 결국 영어는 꾸준한 노력과 학원이 답이구나..

 토익을 아무리 때려도 would you please 한마디 못하면 무슨 소용..
 영어공부하자. 매일매일.




  오늘 느낀게 이것밖에 없어도 그래도 나 나름대로의 작은 깨달음이 있어서 좋구나

 



 



영화) <마스크> / 척 러셀 review






마스크 / 척 러셀



17.10.05




극장에도 마땅히 볼 영화가 없고 집에서 뭐 볼까 생각하다가 동생이랑 봤당
카메론 디아즈의 리즈시절을 볼 수 있다고 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리즈는 그래도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언제봐도 짐 캐리의 저 익살스런 연기는...
보면서 계속 느낀건데 90년대 코미디 영화는 어찌 다 저렇게 비슷비슷한지..
막 크게 재밌고 그러지는 않았다. 좀 더 어렸을때 만났으면 재밌었을 것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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